작성일 : 2012-02-09
여름 휴가를 아프리카에서 보낸 지 어느덧 4년째다.
갈 때마다 말라리아에 걸려 두통으로 고생을 많이 하지만 환자와 의사라는
순수한 마음만을 느낄 수 있는 그곳이 그리워 올해도 그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30명의 봉사단원들이 나흘간 3천여 명의 사람들을 만나려니 시간이 정말 짧다.
올해도 심각한 탈수와 고열을 동반한 위장염에 걸린 두 살배기 아기가 건강을
회복하고 돌아갔다. 사람들은 말한다. 당신들이 간다고 아프리카가 달라지나요?
우리를 만나는 사람들은 변한다. 죽을 수 밖에 없는 아이가 살아나고,
잘려나가야 할 다리가 잘리지 않아도 된다.
그들에겐 정말 소중한 변화다.
박진홍. 소아청소년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