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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명 37세의 나라 말라위 의료봉사

작성일 : 2012-02-08



평균 수명 37세의 나라 말라위 의료봉사

"오히려 말라위 환자들에게 배워가는 것이 참 많습니다."



8월7일 굿뉴스의료봉사단 말라위 E팀이 말라위로 출국했다.
8월9일부터 4일 동안 무료의료봉사활동을 하게 될 의사 및 간호사, 의료관련과 학생들은 의료품이 가득 든 박스를 싣고 비행기에 올라탔다. 케냐항공이 계속 연기가 되어 오랜 비행시간 후 다음날 저녁에나 말라위에 도착했다. 숙소로 가는 길에 말라위 하늘에 뿌려진 수많은 별을 보고 의료진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별들이 반짝이는 것 만큼이나 의료봉사단의 마음도 이 곳 말라위에서 반짝일꺼라 소망한다.






다음날 아침 7시에 의료품과 함께 차에 탑승하자마자 말라위 수도에 있는 Bottom 종합병원으로 갔다. 말라위 링롱궤시 의료담당자와 연결이 되어 의료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소개시켜준 병원이었다.


말라위사람의 평균수명 37세.
말라위에는 거의 대부분의 병원에서 기본적인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국가적으로 보조를 해주지만 큰 병인 경우 전문적인 수술을 받기에는 의사도 부족하고 의료시설이 부족했다. 수술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그냥 죽어가는 사람이 많았다. 의과대학을 나와 의사과정을 거친 말라위 의사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대우로 남아공이나 유럽쪽으로 넘어가버리고 말라위에 남은 몇몇 안 되는 의사나 인턴, 보조사들은 말라위의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수술이 필요한 사람에게 수술을 해주지 못해 그냥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허다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실태였다.


굿뉴스의료봉사는 욕망이 아닌 한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고자 뜻을 품은 의료진들의 모임으로 말라위보건부와 의료협회는 굿뉴스의료봉사단 의사 15명에게 1년 동안 의료허가증을 발급해 주었다.
















점심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아침 7시반부터 오후 5시까지 쉬지않고 바쁘게 진료활동이 펼쳐졌다. 병원에서 의료활동을 한다고 해서 의료용품들이 어느정도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왔지만 알콜솜, 가위, 거즈, 핀셋 등 기본적인 의료품들 조차 턱없이 부족했다.


수시로 정전도 되고 Xray시설도 부족하고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환자들이 많았다. 그리고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심각한 환자도 많았다. 말라리아 환자, 에이즈 환자, 제대로 치료가 안되서 고름이 가득차서 온몸에 구멍이 뚫린 환자들. 의료팀은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 열약한 환경이지만 봉사팀은 불가능한 상황도 마음을 다해 진료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이번에 마음을 정해서 왔습니다. 시간이나 경제적으로 많은 것이 희생되었지만
이곳에 오면 나눌 수 있는게 많아지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같이 봉사하시는 분들과 소중한 인연이 되어서 좋았고 오히려 말라위 환자들에게 배워가는 것이 참 많습니다."(춘천시 보건소, 심영희 약사)



"미국에서 의사로 일하기 위해 준비하는 중에 시간이 생겨서 의료봉사활동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영어로 환자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 나도 뭔가 도움이 되어서 뿌듯했고 국경없는 의료활동에 함께해서 좋았습니다. 특히 제 인생의 하나의 큰 획이 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음성꽃동네, 이호석의사)












굿뉴스의료봉사단이 말라위 사람들의 생명뿐아니라 죽어가는 마음도 살리기를 소망한다.

사진 글/홍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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